株主중시 기업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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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정부는 매년 주주를 중시하는 국내 50개 대표기업의 명단을 발표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세금융위원회에서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주를 중시하는 기업의 명단을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邊국장은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배당률과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 50개의 명단을 만들어 이들이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여기서 빠진 기업은 2류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최도성 교수팀에 용역을 줬으며 50대 기업 선정위원회는 중립적이고 덕망있는 국내 인사는 물론 외국인도 30∼40% 포함시켜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邊국장은 "실적이 좋은 기업은 포함시키고 나쁜 기업은 제외하는 방식으로 주주 중시 50대 기업의 명단을 해마다 바꿔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금융·보험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없애는 대신 3년 이상의 장기 주식형 상품에는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금리 전망에 대해 邊국장은 "금융기관에 돈이 남아도는데 가계·기업 대출이 늘어날 것 같지 않아 금리인상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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