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떠난 이주민 1억7천만명 추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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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유엔본부 AP=연합] 자신이 태어난 국가를 떠나 타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 수가 1975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해 2000년 현재 1억7천5백만명(전 세계 인구의 3%)으로 추산된다고 유엔이 28일 발표했다.

유엔 인구분과의 이주민 실태보고서(http://www. un. org/esa/population/publications/ittmig2002/ittmig2002. htm)에 따르면 이주민 집중 지역은 유럽(5천6백만명)·아시아(5천만명)·북미(4천1백여만명)로 나타났다.

2000년 한 해 동안 유입된 이민자 수만 따질 때 북미 지역이 1백3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주민 수에서 1위 국가는 단연 미국.

전체인구(2억8천3백여만명)의 12.4%인 3천4백98만여명이 이주민으로 집계됐다.

조셉 샤미 유엔 인구분과장은 "향후 50년동안 이주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캐나다·일본·이탈리아·독일·스페인은 이주민 유입이 없으면 급속한 인구 노령화로 인구가 감소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조사 결과 이주민이 모국에 보내는 송금액 규모도 엄청나 엘살바도르·자메이카·요르단·니카라과·예멘에서는 2000년을 기준으로 송금액 덕택에 국내총생산(GDP)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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