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당의원 자택 앞서 흉기 찔려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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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 소속 이시이 고키(石井紘基·61) 중의원 의원이 25일 자택 앞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이시이 의원은 오전 10시40분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 자택에서 나와 자동차에 오르려던 순간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찔린 후 병원 후송 직후 사망했다. 범인은 곧바로 달아났다.

경찰은 원한관계로 인한 살인사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시이 의원은 일본 정치권과 재계의 유착 등 '금권정치'를 끈질기게 추궁해 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활동을 폭력으로 말살하려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며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시이 의원은 1993년 중의원에 첫 당선했으며 94년에 하타 내각에서 총무성 정무차관을 지냈다.

day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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