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에 '궤도택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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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설악산에 일명 '스카이 택시'로 불리는 4인승 무인 자동궤도차량이 운행된다.

강원도는 1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차세대 신기술 교통망을 개발키로 협약을 맺고 무인 자동궤도차량(PRT)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앞으로 5년 내에 중소형 자동궤도차량을 실용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실용화에 성공하면 도내 주요 관광지에 보급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민간자본을 유치, 2006년 설악동에 3㎞의 시험 트랙을 설치해 실용화 기술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실용화될 경우 교통망 체계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관광상품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궤도차량은 건설비가 ㎞당 100억원으로 모노레일 350억원, 경전철 500억원에 비해 저렴하며 시간당 수송 인원은 2만4000명으로 모노레일 4000명, 경전철 1만명에 비해 많다.

무인 자동궤도차량의 상용 속도는 시속 60㎞로, 역간(驛間)거리를 200m까지 줄일 수 있어 원하는 곳에 많은 역을 만들 수 있고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 모노레일이 버스 수준인데 비해 택시 수준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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