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투신 5위권 올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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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어느 시장이든 일단 진입한 이상 선도 그룹이 된다. "

최근 굿모닝투신을 인수한 영국 프루덴셜 그룹 아시아 지역본부인 PCA사 마크 터커 회장(사진)이 공격적인 경영을 선언했다.

그는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997년부터 한국 시장을 면밀히 연구해 왔다"며 "인도와 대만에서도 3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2위로 끌어올렸던 것처럼 현재 25위 권인 굿모닝투신을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익증권을 팔 수 있는 다양한 판매망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1백50년에 걸친 자산운용 경력과 세계시장에 진출해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이 좋아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른 투신사 인수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시장에서도 일단 진입하고 나면 자체 힘으로 점유율을 높여 왔다"고 말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터커 회장은 또 "한국은 앞으로도 몇년간 6% 이상의 경제성장을 전망하며 주식시장도 선진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체 발굴한 저평가 종목을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굿모닝투신의 자산구조도 지금은 채권 비중이 높지만 앞으로 주식편입 비율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풍생명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굿모닝투신 지분 1백%를 인수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영국 프루덴셜은 생명보험과 뮤추얼펀드 분야에서 2백88조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도 12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편 굿모닝투신은 이날 대표이사 사장에 김동진 전 J P 모건체이스 금융그룹 한국 회장을 임명하고 자산운용본부장에 강신우 전무, 마케팅본부장에 김종태 상무, 위험관리본부장에 유인수 상무를 승진 발령했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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