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최근 줄을 잇고 있다.
연초 코스닥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주로 주가가 치솟은 이른바 '테마주'에 포함된 기업의 임직원들이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테마주로 인기를 모은 C&S마이크로 임직원 10명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총 14만7500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스톡옵션 평가액은 12일 종가(3350원)로 4억9412만5000원. 이 덕에 주당 1660원에 매수 선택권을 행사했던 직원들은 1000만~4000만원대의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연말부터 줄기세포 테마를 이끌어 온 마크로젠도 12일 임직원 20명이 스톡옵션 '잔치'를 벌였다.
이 회사의 스톡옵션 평가액 역시 이날 종가(3만1100원)기준으로 9억699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3만900주에 대한 행사액을 1만~1만400원으로 잡아도 최대 8000만원 가량의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이후로 적지 않은 코스닥 기업의 내부자들이 지분을 털어내고 있는 가운데 스톡옵션 행사 물량까지 쏟아지게 생겼다"면서 "해당 종목들의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