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인 교황 大使 청주 출신 장인남 대주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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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천주교 청주교구 출신의 장인남(張仁南·53·세레명 바오로)대주교가 한국 천주교 사상 처음으로 교황대사로 발탁됐다.

청주교구는 22일 "현재 벨기에 교황대사관에 근무 중인 張바오로 몬시뇰(성직자 직급의 일종)이 지난 19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대주교 서품을 받고 방글라데시 교황대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교황대사는 주재국 정부와 교황청의 외교관계를 유지하면서 주재국 가톨릭 교회를 감독하고 이를 교황청에 보고하는 성직이다. 국가의 대사에 해당하는 외교관 신분으로 교황이 임명하며 주재국에서 추기경을 제외한 다른 주교들보다 서열이 높다.

청주 출신인 張대주교는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하고 1976년 청주 서운동 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청주교구 관계자는 "張대주교는 성격이 차분하고 잔정이 매우 많은 분"이라며 "조만간 열릴 대주교 서품식을 청주에서 할지 여부와 부임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an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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