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또 폭탄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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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삼보앙가 AP·AFP=연합] 최근 폭탄 테러가 일어났던 필리핀 남부의 삼보앙가시(지도)에서 20일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다시 발생해 1명이 죽고 17명이 부상했다고 필리핀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은 삼보앙가의 포트필러 성당 부근에서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쯤 사제 폭탄이 터져 경비 중이던 필리핀 군인 1명이 사망했으며, 성당을 찾았던 신도들이 다쳤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폭탄이 성당 인근 주차장에 세워진 자전거에 실려 있던 상자 속에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라디오방송은 "40대의 이슬람 남성이 삼륜택시를 성당 근처 주차장에 세워놓고 떠난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며 "경찰이 이 남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폭발 사고도 지난 17일 삼보앙가시에서 발생했던 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 반군단체 아부 사야프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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