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등 살 때 포장보다 내용에 관심 갖게 해줘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8면

상품을 고를 때 제일 먼저 뭘 보세요.상품의 포장입니다. 상품의 포장지에는 상품 표시(라벨)가 있어요. 물건의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답니다. 포장지의 색깔이나 사진과 달리 상품 표시는 건성으로 보기 쉬워요. 아이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늘 상품 표시를 읽도록 습관을 들여주세요.

상품 표시는 상품 내용물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또 상품을 사용하다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경고하지요.품질이나 안전에 대해서도 확인해 주고,상품의 올바른 취급 방법이나 사용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소비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럼 분야별로 살펴볼까요.

◇식품류=내용물 설명 표시를 꼼꼼히 읽도록 합니다. 어디서 만들었는지, 내용물은 뭐가 들어있는지, 첨가물은 뭔지, 무게나 양은 정확히 표시돼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아이가 잘 먹는 과자 등의 상품 표시를 비슷한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보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식품의 제조회사 홈페이지를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다양한 요리 가이드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장난감·가전류=위험 경고 표시를 제대로 지키도록 유의합니다. 장난감이나 가전제품은 부주의하게 사용하면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품 표면이나 사용 설명서에 나타난 위험 경고 표시는 반드시 미리 확인한 뒤 물건을 구입합니다. 구입한 물건은 사용하기 전에 이를 잘 알고 지킬 수 있도록 합니다.

◇의류=의류는 제품 라벨에 표시된 섬유 표시, 취급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일입니다. 면·모·폴리에스테르 등 소재의 특징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드라이클리닝·세탁기·손빨래 등 세탁 방법,햇볕·그늘 등 옷을 말리는 장소 등을 설명해줍니다. 취급 방법에 맞게 옷을 다뤄야 오랫동안 예쁘게 입을 수 있답니다. 옷의 사이즈를 읽는 방법은 아이와 함께 옷을 고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겁니다.

◇품질 인증 마크=소비자에게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KS마크·품마크·검마크·Q마크·열마크(열기구안전)·전마크(전기제품안전)·GD마크(굿디자인)·GP마크(굿포장)·EMI마크(유해전자파 억제장치 부착)·환경마크·태극마크(우수 귀금속) 등이 있습니다. 양모제품의 경우는 국제적 공인인 울마크도 있지요. 품질 인증마크가 표시된 상품을 구입하면 품질도 우수하고 피해를 당할 우려도 비교적 적답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배순영 박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