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분기에 매출 4조4천19억 원, 영업이익 1천9백1억 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세금을 제한 순익은 1천1백61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5.7% 감소해 매출보다도 영업이익이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비수기에 따른 시장 침체와 IT 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전반적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휴대전화 수출과 프리미엄 가전 내수 판매의 성장세가 커 그나마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낼 수 있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동단말기 부문에서 컬러폰과 유럽식 단말기(GSM)의 판매가 크게 늘어 지난해 대비 27.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백9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0.5%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등장했다.
그밖에 영업이익률은 백색 가전은 6.3%, 디스플레이·미디어 부문은 2.5%로 각각 나타났다.
권영수 부사장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매출액은 18조4천억∼18조5천억 원, 영업이익은 1조2천억 원 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차세대 디지털 디스플레이인 PDP 사업을 차세대 승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2005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1백2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해 세계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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