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이 말려 재보선 포기" 김현철씨 수필집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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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김영삼(YS)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43)씨가 자전에세이 『너무 늦지 않은 출발이기를』과 정치에세이 『세계화와 21세기 국가경영』을 15일 중앙M&B를 통해 출판했다.

현철씨는 자전에세이에서 지난 8·8 재·보선에 마산 출마를 준비했으나 아버지 金전대통령이 "정치를 하려면 제대로 준비를 해 2004년에 출마하라"고 만류해 포기했다고 밝혔다.

또 YS정부 시절 자신이 국정에 간여했다는 여론의 비난에 대한 소감과 당시 권력 주변에서 벌어졌던 일도 소개했다. 자신이 별도의 여론조사팀을 운영하며 활동하는데 쓴 돈은 1992년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후보의 당선을 위해 결성된 사조직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가 사용하고 남은 돈이었으며, 이와 별도로 경복고 동문 선배들의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철씨는 15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국무총리에서 물러나 있던 이회창(한나라당 대통령후보)씨가 신한국당 공천을 받고, 당대표로 등용되는 과정에서 두어번 만나 아버지의 '개혁공천을 통한 정치권 개혁의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당시 李후보는 "대통령께 다시 누를 끼치지 않겠는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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