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인원씨 동료 교수와 밴드 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대학 강단에 선 가수 강인원(姜仁遠·43)씨가 동료 교수들과 함께 악단을 만들어 다양한 음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 청원의 주성대 실용음악과 전임 교수로 2000년부터 재직해온 姜씨는 지난해 10월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현장교육을 하기 위해 6인조 음악밴드 '버드'를 결성했다.

여기에는 교수 두 명, 강사 네 명이 참여해 기타·베이스·키보드·피아노·드럼 연주를 맡았다. 또 다른 교수 한 명은 사운드엔지니어로 공연을 지원한다.

이들은 강의가 없는 시간을 이용, 매주 한차례씩 학교 실습실에 모여 서너 시간씩 화음을 맞춰오다 지난 5월 국민대 예술학부의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외부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연주 경력 20년 안팎의 베테랑 연주자여서 금방 실력 있는 밴드로 소문이 났다. 지방 방송국·문화단체·대학·교회 등의 행사에 공연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오는 12월에는 청주에서 자선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이들의 각종 음악회에는 이 학과의 가창 전공자 다섯 명과 음향기술 전공자 두 명 등 일곱 명이 보컬로 고정 출연하거나 조역으로 나와 실습 기회를 갖고 있다.

姜교수는 "강의실에서 이론 교육으로는 할 수 없는 음악 정신을 가르치고 실용 음악의 현장 감각을 익히는 산 교육장으로 삼기 위해 악단을 결성했다"며 "공연 내용 외에도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姜교수는 80년대 말 '비오는 날의 수채화'등 인기곡을 발표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an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