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능 시험장 배치 교통편·거리 고려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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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곧 대입 수학능력 시험일이다. 일선 교사로서 수능시험 운영에 대해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시험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학생들은 자신이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교가 아닌 곳에서 시험을 보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집에서 지나치게 멀거나 교통편이 불편한 시험장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시험 자체가 주는 긴장감에, 낯선 환경 속에서 수험생들은 더욱 초조해지게 마련이다. 또 먼길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새벽부터 아침밥도 거른 채 허둥지둥 뛰어가는 수험생들도 있다. 시험장의 지리를 잘 몰라 헤매다 늦은 학생이 경찰 오토바이 뒤에 타고 와 헐레벌떡 뛰어가는 모습을 보면 사뭇 안타깝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선 현장 답사가 필요하다. 시험장의 위치와 교통상황 등을 사전에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거의 모든 수험생들이 이런 불편을 겪는다.

시험 당일 수험생들의 이동 거리와 교통 편의성 등을 고려해 시험장을 배치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들에게 시험장으로 지정된 몇 학교를 미리 알려주고, 본인에게 편리한 곳을 골라 신청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줬으면 한다.

김필수·경기 고양시 무원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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