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씨 병역면제 입막음 대가 한인옥씨에 5천만원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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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김대업씨가 최근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차남 수연씨의 병역면제를 3천5백만원을 받고 자신이 알선했으면 李후보의 부인 한인옥씨에게서 '입막음' 대가로 5천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16일 발간된 뉴스위크 한국판이 보도했다.

金씨는 진정서에서 1989년 두 아들을 면제해줘 안면이 있던 D시의 ○○엄마 소개로 韓씨와 수연씨, 韓씨의 친구로 추정되는 어느 판사 어머니를 서울 S호텔에서 만나 체중미달로 병역을 면제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5백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金씨는 이 중 판사 어머니에게 5백만원을 건네고 자신은 3백만원을 챙겼으며 나머지는 당시 창동병원 진료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金씨는 또 2000년 4월께 병무비리 합동수사본부가 고위층 자제들을 대상으로 수사할 당시 韓씨를 만나 수연씨의 병역면제 청탁을 입막음하는 대가로 5천만원을 추가로 받았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그러나 韓씨에게서 받았다는 5천만원 가운데 3천만원을 입금시킨 은행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등 신뢰성에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종구 특보는 "韓여사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 터무니 없는 조작"이라고 일축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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