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 골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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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6면

그동안 신용카드 발급에 바빴던 카드사들이 연체 고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민·외환 등 은행계 신용카드의 연체율을 보면 지난해 말 7.38%였던 것이 올 9월 말에는 11.19%까지 껑충 뛰었다. 카드 회원들이 1백만원을 쓰면 평균 11만2천원 정도를 제 때 못내고 있다는 얘기다.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당장 현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마구 카드를 긁었다가 한달 정도 뒤 대금 청구서가 나오면 당황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때 다른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돌려막기를 해서 간신히 위기를 넘긴 다음에도 카드를 헤프게 쓰다가 결국 사채업자를 찾아가거나 신용불량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카드는 어디까지나 외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꼭 필요한 데에만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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