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大選 여론조사]李 영남, 鄭 경인, 盧 호남서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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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앙일보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10월에도 정몽준(鄭夢準)의원의 지지도 강세가 이어졌다.

여야 극한대립으로 鄭의원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지지도=5자 대결 때 20대의 지지도는 李후보 20.3%, 盧후보 27%, 鄭의원 37.3%, 權후보 3.7%, 이한동 의원 1.9%였다. 30대는 22.9%(李), 22.9%(盧), 39.5%(鄭), 2.5%(權), 0.4%(이한동 의원)였다. 4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李후보가 각각 40.4%와 49.7%로 우세했다.

◇지역별 지지도=서울에서는 李후보(32.8%)와 鄭의원(32.6%)이 비슷했으며, 盧후보는 20%에 그쳤다. 인천·경기에서는 鄭의원이 37.9%로 1위였으며, 李후보 29.9%, 盧후보 15.6% 순이었다.

대전·충청에서는 鄭의원이 37.9%로 李후보(34.9%)를 앞섰다. 광주·전라도에서는 盧후보가 44.2%로 1위였으나, 鄭후보도 32.9%로 추격했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는 李후보가 각각 51.1%와 42.8%로 앞섰으나, 鄭후보도 20.5%와 27.9%로 나타났다. 강원에서는 李후보가 40.3%로 1위였다.

◇지지도의 견고성=지금까지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李후보 지지자의 72.8%, 盧후보 지지자의 72.7%, 鄭의원 지지자의 48% 순으로 나타났다.

李·盧후보 지지층이 鄭의원 지지층에 비해 견고함을 보여준다.

또 향후 '어떤 경우에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李후보 지지자의 33%, 盧후보 지지자의 26.5%, 鄭의원 지지자의 26.2% 순이었다.

정치에 관한 대화를 '자주 하는 편'이란 응답은 李후보 지지자의 21.3%, 盧후보 지지자의 20.2%, 鄭의원 지지자의 12.7% 순이었다.

◇응답자 이념성향에 따른 지지도=5자 대결에서 보수층의 42.9%, 중도층의 31.7%, 진보층의 22.4%가 李후보 지지자였다.

鄭의원 지지자는 진보층의 40.2%, 중도층의 33.3%, 보수층의 25.4%였다.

또 진보층의 24.2%, 중도층의 18.4%, 보수층의 14.3%는 盧후보 지지자였다. 李후보의 지지층이 보수층에서 중도층에, 鄭의원·盧후보 지지층이 진보층에서 중도층에 걸쳐 겹쳐 있음을 보여준다. 權후보와 李의원의 경우는 사례수가 적어 뚜렷한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기타='재벌이 대통령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가 63%로 '동의한다' 35.1%보다 많았다.

특히 鄭의원 지지자의 78.7%가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4천억원 북한 전달설에 대해서는 '전달되었다'는 한나라당 측 주장에 39.6%, '기업자금으로 사용되었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28.3%가 각각 동의했다.

노벨평화상 로비설에 대해서는 '로비가 이뤄졌다'는 한나라당 주장(25.2%)보다 로비를 부인하는 청와대 주장(56.6%)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안부근 전문위원

keu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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