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복은 사랑과 행복의 날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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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6면

올 가을 웨딩드레스는 전체적인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장식적인 면을 강조해 화려함을 준 스타일이 주류를 이룬다.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강세를 보인 심플 무드에 계절적인 요인이 더해져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가을과 겨울의 계절적인 무게감을 살리기 위해 드레스의 부분 장식이 보다 화려해진다.

그러나 전에는 으레 가을이면 몸을 많이 가리는 디자인이 많았지만 지금은 아주 짧은 소매나 아예 슬리브리스 스타일의 디자인도 많다. 목선 역시 드러내는 것이 강세. 소재 역시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실크와 코드 불망(자수 놓인 레이스의 일종), 자카드(무늬가 있는 실크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하고 있으며 가벼운 느낌의 타퓨타 소재나 실크망 등도 보인다.

올 가을 유행하는 웨딩드레스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A라인 웨딩드레스의 강세다. 입었을 때 허리선에서 치마의 퍼짐이 A자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허리가 날씬해 보이고 키가 커 보이는 장점이 있다. 입었을 때 치마 선이 깨끗하게 퍼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케미컬 레이스를 이용해 장식을 한 웨딩드레스 또한 주류를 이룬다. 자수 레이스의 일종인 케미컬 레이스를 웨딩드레스 위에 붙여 장식함으로써 입체적이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린다.

이처럼 웨딩드레스 위에 케미컬 레이스를 붙여 장식하는 것과 동시에 실크 위에 자수를 놓는 경우도 많다.

다양한 크기의 꽃 모양이나 나뭇잎 모양 등 자연적인 모티브를 따라 자수로 장식함으로써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이다. 은은한 파스텔 컬러의 실로 자수를 놓은 웨딩드레스도 인기다.

앞부분보다는 뒷부분이 화려해진 것도 특징이다. 심플 무드의 유행으로 앞 부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고 또한 신부의 모습 중에서 하객들이 가장 오랫동안 보게되는 곳도 신부의 뒷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엉덩이 부분을 부풀려 장식하는 버슬 스타일이 인기다.

폭이 좁으면서 길이가 긴 트레인도 선호되며 보통 허리선에서 시작되는 트레인을 등에 붙여 길게 늘어뜨리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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