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시티 정상화시켜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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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앞으로 3∼5년 동안 센트럴시티의 경영을 정상화시킨 뒤 매입자가 나타나면 지분을 팔 예정입니다."

JW메리어트호텔과 강남고속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센트럴시티를 인수한 애경그룹 채형석(42·사진)부회장은 10일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이 책임지고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 인수했나.

"인수할 생각은 없었다. 부동산 위탁경영사업을 하기 위해 구조조정펀드에 투자했다. 처음에는 27%의 지분만 투자했으나 일부 투자자들이 지분을 애경에 파는 바람에 39%까지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경영정상화 뒤 지분을 매각하면 상당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영 정상화는 가능한가.

"사업 전망이 매우 좋다. 호텔은 올해에도 1백억원 가량의 경상이익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센트럴시티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다."

-부채(4천억원)가 너무 많은데.

"신세계백화점과의 임대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또 아직 비어 있는 상가가 1만평 가량 된다.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입주할 상인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임대보증금 등으로 내년에는 부채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센트럴시티의 경영은 매달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센트럴시티 경영 방침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이다. 애경그룹은 전 계열사가 사장들이 책임지고 경영하는 독자경영체제다. 손진철 사장(전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이 경영을 책임진다. 부사장에 선임된 심상보 수원역사 사장은 겸직하는 것이다. 물론 센트럴시티에서 급여도 받지 않는다. 대주주니까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모친인 장영신 회장의 근황은.

"정치에서 손을 뗀 후 불우이웃돕기 등 주로 사회사업을 하고 있다. 오랜 친구들이나 손주들과도 시간을 많이 갖는다."

김동섭 기자

don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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