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집배원이 공무원 PC왕 춘천우체국 최승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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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표적 오프라인 직종인 우편 집배원이 전국 공무원 중에서 PC를 가장 잘 다루는 사람으로 뽑혔다. 춘천우체국 집배원 최승걸(30)씨가 제9회 공무원 PC 이용 중앙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대통령상)을 받았다.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51개 중앙 및 지방 행정기관 공무원 2백57명이 참가해 문서 편집, 인터넷 정보검색, 통계표 작성 부문 등에서 실력을 겨뤘다.

1994년부터 우편을 배달한 崔씨는 "원래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데다 하루에 한 두시간씩 꾸준히 PC 활용법 등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컴퓨터 학원 야간반에서 공부했던 그는 인터넷 정보검색사 1급, 워드프로세서 1급, 정보처리기능사 2급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崔씨는 춘천우체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컴퓨터 박사로 통했다. 컴퓨터에 이상이 생겨 동료들이 도와달라고 부탁할 때마다 그는 문제를 깨끗히 해결해 주었다. 하지만 崔씨는 "컴퓨터는 좋아서 하는 것이고 내 천직은 집배원"이라고 말했다.

하지윤 기자

hj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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