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살아있는 무알콜 맥주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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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파리 IHT=본사특약] 보통 맥주와 거의 비슷한 맛을 내면서 알콜성분을 뺀 이른바'무알콜맥주(Alcoholic-Free Beer)'가 세계적으로 인기다. 1980년대 미발효상태에서 만든 이른바 '거의 비슷한 맥주(Near Beer)'의 실패와 달리 진짜 맥주에서 알콜성분만 제거하는 신기술로 만든 무알콜맥주는 맥주의 본고장 독일은 물론 미국·러시아·체코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무알콜맥주는 최근 세계적으로 ▶비만에 대한 우려▶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임신 중 음주에 대한 경고 등이 커진 데 힘입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무알콜맥주는 특히 이슬람문화권에서 맥주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에서 개발된 알콜 제거기술은 기존 모든 종류의 맥주에 적용할 수 있어 알콜 없이도 다양한 맥주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무알콜맥주는 의학적으로 술로 인정되지 않는 수준인 0.4∼0.5%의 알콜성분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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