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역도:中 쑨루이핑 세계新 6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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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중국의 쑨루이핑(21)이 7일 하루 동안 여섯개의 세계신기록을 쏟아냈다. 한국의 송종식(26·양구군청)은 '노 골드'의 수모를 당할 뻔했던 한국역도의 체면을 세웠다.

여자역도 75㎏급의 쑨루이핑은 인상 3차시기에서 1백18.5㎏을 들어 세계신기록(종전 1백16㎏)를 세운 뒤 용상 2차시기에서 1백45㎏을 들어 종전 세계기록(1백43㎏)을 경신했고, 3차시기에서는 7.5㎏ 늘린 1백52.5㎏에 성공해 용상에서만 두개의 세계신기록을 추가했다.

쑨루이핑은 합계에서도 자연히 2백58.5㎏, 2백63.5㎏, 2백71㎏을 기록하게 돼 세개의 세계신기록(종전 2백57.5㎏)을 보탰다.

송종식은 남자역도 88㎏급 경기에서 합계 3백72.5㎏(인상 1백67.5㎏· 용상 2백5㎏)을 들어 자신이 보유했던 한국기록(3백70㎏)을 깨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부는 인상에서 일찌감치 갈렸다. 출전선수 일곱명 가운데 첫 신청중량에서 유일하게 송종식보다 앞선 샤힌 나시리 니아(이란)가 인상 세차례 시기 중 첫 신청중량인 1백70㎏에 모두 실패해 실격했다. 부담이 없어진 송종식은 1차시기에서 1백62.5㎏, 2차시기에서는 한국신기록과 타이인 1백67.5㎏을 들었고, 3차시기에서는 한국신기록인 1백70㎏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송종식은 용상 1차시기에 2백2.5㎏에 실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차시기에 재도전해 성공한 뒤 3차시기에서는 2백5㎏을 들어올려 1위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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