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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서·문제집 값 너무 비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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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이다. 공부할 때 교과서 외에도 부수적으로 참고서나 문제집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학생이 사 보기에는 값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특히 신학기나 방학이 되면 과목별로 부교재다, 보충수업 교재다, 뭐다 해서 돈이 만만찮게 나간다. 벌써 이번 겨울방학 보충교재만 해도 네 권이나 샀다. 문제집 한 권에 적게는 6000원, 많게는 1만5000원까지 한다.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게 된 EBS 방송수업도 한 학기 동안 국어.영어.수학 세 과목을 하는데 문제집 값만 3만원이 넘게 들었다.

예전에는 그나마 10% 할인해주던 서점들도 요즘 제값을 다 받고 있다. 앞으로 2년 남은 고교 생활 동안 문제집 값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교육부는 전적으로 문제집에만 의존해 공부하는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을 감안, 교재 가격을 인하토록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신지원.대구시 달서구 경화여고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