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얼굴한 엽기 물고기…잉어·향어 교배 잡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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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을 닮은 물고기(사진) 두 마리가 충북 청주의 한 가정집 연못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둘다 암컷인 이 물고기는 몸길이 80㎝에 몸통 둘레만도 50㎝에 가까운 대어로, 양쪽 눈 가운데 콧대가 뚜렷한 데다 콧구멍 언저리에 검은 테두리와 눈동자를 연상시키는 점이 두개 있어 마치 사람의 눈처럼 보인다.

집 주인(64.청주시 상당구)은 "이 물고기들은 1985년 이 집에 이사오면서 안마당에 파 놓은 2평 남짓의 연못에서 기른 잉어와 향어가 수정해 낳은 것으로 수년 전부터 사람 얼굴 윤곽을 닮아가더니 최근 들어 모습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잉어와 향어는 본래 같은 어종이기 때문에 이 같은 교잡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이 물고기는 이 집을 방문했던 사람들에 의해 존재가 알려졌으나 집주인은 물고기의 수난을 우려해 공개를 꺼리고 있다.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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