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더 쌀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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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4일 새벽 강원도 설악산 대청봉(1천7백8m)에 첫 얼음이 얼고, 서울의 최저기온이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8.4도로 떨어진 가운데 다음주는 기온이 더 낮아져 쌀쌀해진다.

기상청은 4일 "한반도 북쪽 상공에서 찬 공기가 남하한 데다 최근 맑은 날씨로 인해 지표면이 열을 빼앗기는 복사냉각 현상이 나타나 온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설악산 관리공단 대청분소는 3일 밤 대청봉 정상 부근에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등반객들 발자국에 괸 빗물이 새벽녘에 살짝 얼었다고 밝혔다.

대청봉 정상에서 4백m 아래인 중청 대피소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도를 기록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2.3도▶문산 2.7도▶천안 3.0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2∼5도 정도 떨어져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이 밖에 ▶동두천·태백 4.0도▶강화 4.4도▶대관령 4.7도▶수원 5.6도▶춘천·충주 6.1도 등 대부분의 지방에서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 분포를 보였다.

문산에서는 지난 3일 경북 봉화에 이어 서리가 관측됐다.

5일에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남부지방도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주말과 휴일인 5∼6일 전국적으로 한차례 비(예상 강수량 5∼30㎜)가 내린 뒤 다음주에는 더욱 쌀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8,9일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7도까지 떨어지는 등 평년보다 2∼3도 낮은 기온을 보이다 10일부터 차츰 최저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낮 최고기온은 17∼21도의 분포를 보여 일교차가 최고 13도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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