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 광고국 목소리 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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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은 광고비 규모가 세계 10위인 광고 대국(大國)으로 성장했죠. 그런 만큼 세계 광고시장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말 세계광고연맹(WFA)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부회장으로 선출된 한국광고주협회 민병준(閔丙晙·72)회장은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의욕에 차 있다. 1953년 설립된 WFA는 미국·독일·일본 등 세계 46개국의 광고주협회와 코카콜라 등 24개 다국적 기업을 회원으로 둔 세계 유일의 광고 관련 국제기구. WFA는 본부가 있는 유럽 지역을 제외한 4개 대륙에 각각 부회장을 두고 있다.

閔회장은 아태지역 부회장이 신설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97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광고주대회에서 아시아의 광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몫의 부회장이 꼭 필요하다고 강력히 건의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초대 아태지역 부회장은 세계 2위의 광고시장을 갖고 있는 일본이 맡았다. 閔회장은 99년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광고주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閔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제2회 한국광고주대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대회는 2백여 회원사와 학계 등에서 5백여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의 광고 관련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법·정치·시민운동과 미디어'란 주제로 다양한 토론이 펼쳐진다.

김준현 기자 take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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