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합영 전문가 대외경제 실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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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종합상사와 같은 회사를 내올(만들) 것입니다."

김용술(金容術·사진)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대경추) 위원장은 지난 2일 조선 국제합영총회사 총사장 자격으로 일본을 비공식 방문, 일본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경제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정책 방향을 당당히 밝힐 만큼 金위원장의 힘과 역할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무역성 부상을 겸하고 있는 金위원장은 북한 경제에서 합영·합작·임가공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경제관료다.

특히 金위원장은 투자유치 및 대외협력분야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金위원장은 내각 합영공업총국 부총국장과 무역성 경제협조관리국 국장을 지내는 등 줄곧 외국 기업과 합영문제를 담당해온 전문가다.

신의주 프로젝트는 金위원장의 대표적인 작품. 신의주 행정특구 지정에 金위원장이 깊숙이 관여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지난 24일 金위원장과 양빈행정장관이 '신의주 특별행정구 개발과 관리운영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그가 대외경제 분야의 핵심 인물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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