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LCD 자회사 중국에 매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하이닉스 반도체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부문 자회사인 하이디스가 중국에 팔린다.

하이닉스는 중국 동방전자사에 하이디스를 3억8천만달러에 자산 매각 방식으로 팔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이디스의 TFT-LCD 관련 유·무형 고정 자산과 이천 하이닉스 단지에 있는 LCD 공장 등 일체가 중국 회사로 넘어간다. 동방전자는 실사를 벌인 뒤 11월 말께 현금으로 매각 대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하이닉스 박찬종 상무는 "비핵심 사업 중 가장 큰 부문을 매각함으로써 사업 구조 조정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게 됐다"며 "자산 실사 결과에 따라 최종 매각 금액이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방전자는 브라운관과 모니터 등 컴퓨터 주변 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두고 선전(深)증시에 상장돼 있다. 지난해 말에는 ㈜반도체엔지니어링과 함께 하이디스의 소형 LCD 부문인 TN/STN LCD 사업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