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사상 최저치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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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미국 증시가 계속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동반 하락을 멈추지 않고 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660선이 무너져 연중 최저치를 이틀째 경신했고 코스닥지수는 50선마저 뚫고 내려갔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670이 무너진 채 시작돼 651.93까지 추락했으나 막판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14.32포인트(2.13%) 떨어진 657.96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6일(653.87) 이후 9개월여 만에 650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1천4백8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째 4천8백13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반도체 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이 4.44%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의약·기계·운수창고·철강금속 등이 4% 이상 떨어졌다.

최근 하락세가 이어졌던 은행업종은 이날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부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끌어들여 모처럼 1.58% 올랐다.보험도 최근 낙폭이 너무 컸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반발 매수가 유입돼 0.54% 올랐다.

대형주 중에선 삼성전자가 3.76% 하락하면서 31만원선이 무너졌고 POSCO(-4.72%)·SK텔레콤(-2.39%)·KT(-0.57%)·한국전력(-0.50%)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보다 하락폭이 더 커 1.62포인트(3.21%) 급락한 48.79로 장을 끝냈다. 사상 최저치인 지난해 9월 17일의 46.05에 근접한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다. 역시 외국인이 2백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기관도 손절매에 나서 4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서 2백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디지털콘텐츠(-8.62%)·운송(-6.08%)·방송서비스(-5.02%)·인터넷(-4.41%)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종목별로는 강원랜드(-3.03%)·KTF(-2.58%)·하나로통신(-2.06%) 등이 내렸고 국민카드·기업은행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바이오 관련주는 강세를 보여 마크로젠과 벤트리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바이오(4.16%)·대성미생물(1.98%)·중앙바이오텍(1.85%) 등이 올랐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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