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回車 통행료 할인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얼마전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김포대교를 건넜다. 초행길이라 이정표를 잘못 보고 신공항 요금소 쪽으로 가게 됐다. 요금소를 통과하며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다른 고속도로들은 모두 통행료를 후불제로 하고 있지만, 유독 신공항 고속도로만 요금을 선불로 받는다.

신공항 요금소에 도착, 통행료를 내면서 목적지를 말하며 길을 물었다. 그러자 요금소 여직원은 도로를 잘못 진입했으니 요금소를 지난 뒤 우측 길로 되돌아 가라고 했다. 요금소를 지나 되돌아가려 나섰지만 여직원은 환불해주지 않았다.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하려는 순간 뒤에 서있던 차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기 시작했다. 여직원은 차량을 빨리 이동하라고 손짓을 해 어쩔 수 없이 그냥 돌아왔다.

가족들과 모처럼 나들이에 나섰는데, 기분이 씁쓸했다. 통행료에 대해 나름대로 규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때에는 절반만이라도 환불해주는 예외규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얀범·인터넷 독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