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한국계 여성 4명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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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 여성 4명이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망자들의 온 몸에는 흉기에 난자당한 흔적이 있었으며, 희생자들의 친구가 피해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서 이주해 온 것으로 드러난 희생자들은 모스크바 드미트로프스코예 쇼세 117 아파트에 세들어 살며 김치를 만들어 시장에 팔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장사를 둘러싼 이권 분쟁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국적이 러시아이기 때문에 직접 개입할 수 없어 사건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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