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프로축구통합 3국 전문가 심포지엄>하라다 오사카스포츠과학대 교수(스포츠경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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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중·일 프로리그는 유럽·남미의 리그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 국제시장에 편입하기 힘든 실정이다. 그러나 한·중·일 리그의 수준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중·일 축구시장의 통합을 고려할 기회가 왔다. 축구는 유니폼 규정과 국제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 통합이 그리 어렵지 않다. 단지 경쟁력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유럽은 전세계 인구의 6.4%(3억7천5백만명),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8.7%(8천4백86억달러)를 보유한 시장이다. 한·중·일은 전세계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인구와 GDP를 보유하고 있다. 한·중·일 3국 축구를 통합하면 유럽을 능가하는 거대한 축구시장이 된다. 이 거대한 시장이 제대로 된 유인책만 갖고 있으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는 글로벌 스폰서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한·중·일 통합시장이 가능하려면 공동의 축구 재원 발굴, 선수 정보의 공유, 경기 교류의 활성화, 선수들의 자유로운 이적 등이 이뤄져야 한다. 유럽처럼 극동아시아 국가끼리는 선수 이적에 대한 제한규정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

세 나라의 축구 교류가 활발해지면 이를 토대로 많은 도시가 스포츠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어 관광산업도 활성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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