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고유 업무인 신용판매보다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부대업무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에게 제출한 '카드사별 카드자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BC·국민·LG·삼성·외환·현대·동양·우리·신한 등 9개 카드사의 자산은 모두 48조6천7백15억원이었다.
이 중 카드사 본연의 업무인 신용판매는 일시불 대급금이 8조5천1백6억원, 할부 대급금이 10조6천7백69억원에 그쳤다.
반면 부수업무에 해당하는 현금서비스(15조6천2백6억원)·카드론(12조6천7백62억원)·기타 대급금(1조1천8백70억원)이 29조4천8백39억원으로 전체 카드 자산의 61%를 차지했다.
카드회사별로 부수업무 비중은 신한카드가 76.2%로 가장 높았으며 외환(72.8)·우리(61.33%)·LG(60.7%)·현대(60.7%)·국민(60.6%)·삼성(54.5%)·BC(44.1%)·동양(38.8%)의 순이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7월부터 카드 관련법(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카드사들의 부수업무 비중을 2003년 말까지 50% 이하로 낮추도록 의무화했다.
장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