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스코어 "관중은 즐거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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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축구에서는 5분에 한번씩 슈팅이 터지고,20분에 한골씩 터지는 경기가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펠레스코어(3-2)가 가장 재미있다고 하는 이유도 평균 18분에 한골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전북전에서 터진 골은 모두가 '이 주일의 골' 후보에 올려도 좋을 슛이었다.

전반 41분 전남의 두번째 골인 마시엘의 골은 관중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도근이 가운데로 땅볼 패스하자 마시엘이 30m 정도 거리에서 오른발로 슛,공은 대포알처럼 뻗어가 골네트에 명중했다.

전반 종료 직전 전북 김도훈은 비에라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한명을 달고 뛰면서 오른발로 슈팅,맞은 편 골네트에 꽂았다.후반 15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비에라가 가볍게 감아차 2-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찌코의 결승골을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하며 거칠게 항의한 전북 벤치의 모습이 '옥에 티'이긴 했지만 모처럼 시원한 골잔치가 펼쳐진 날이었다.

광양=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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