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금속광물 등 6%이상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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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한달여 만에 무너졌다.

9일 종합지수는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10.84포인트(1.52%) 떨어진 697.89로 장을 마쳤다. 7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8월 12일(695.39)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5백8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8백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천3백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떨어진 가운데 비금속광물·건설 업종이 6% 이상 급락했다.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78개 등 7백8개,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 등 86개였다. 국민은행이 1.16%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1.19%)·KT(-1.92%)·POSCO(-1.35%)·LG전자(-1.41%)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0.46% 오른 32만3천5백원을 기록했다.

쌍용이 무역금융 사기를 통해 6개 은행에서 편법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쌍용그룹주·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쌍용·쌍용양회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조흥은행(-6.60%)·대구은행(-3.74%) 등도 낙폭이 컸다. 반면 전쟁 우려감이 커지면서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된 영풍산업·현대상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불공정행위 연루기업 확산 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2.56포인트(4.55%) 떨어진 53.6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8일(53.55)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들은 1백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3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백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4.92%)·컴퓨터서비스(-6.76%)·통신장비(-6.16%)·반도체(-5.46%)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떨어진 종목은 7백6개, 오른 종목은 66개였다.

유일반도체·다산씨앤아이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단정보통신이 하한가로 밀렸고 현대디지탈텍(-11.45%)·휴맥스(-7.45%) 등도 급락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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