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서점 서비스에 실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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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개월 전 한 대형서점에서 일본 서적을 주문했다. 책이 도착하면 연락을 준다고 했다. 그런데 주문한 지 얼마 후 그 서점에 들렀는데 내가 부탁한 책이 진열돼 있었다. 물품이 도착했는데 왜 연락을 하지 않았을까 의아해 하면서 책을 샀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서점에서 전화 연락이 왔다. 주문한 책을 왜 찾으러 오지 않느냐고 물었다. 나는 서점에서 연락받은 적이 없으며, 책이 진열돼 있어 그곳에서 사왔다고 했다. 그랬더니 서점 직원은 남들은 다 얘기를 하고 사가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며 화를 냈다.

처음으로 책을 주문해 사정을 잘 몰랐고,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더니 그 직원은 휴대전화에 메시지를 남겼다고 했다. 고객과 연락이 될 때까지 노력도 하지 않고 메시지만 한번 남기면 되겠느냐고 따져 물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샀으면 됐어요!"라고 소리치며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그 서점의 홈페이지에 항의하는 글을 올렸는데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 대형 서점의 서비스 정신이 아쉽다.

한우리·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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