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戰 불안 700선 무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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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미국-이라크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관계기사 e7면>

9일 거래소시장은 지난주 말 미국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전쟁 발발 우려감에 선물·옵션 만기일(12일) 부담까지 겹쳐 10.84포인트(1.52%) 하락한 697.89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가 7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2일(695.39)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도 소폭의 상승세로 시작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선 뒤 결국 2.56포인트(4.55%) 떨어진 53.66으로 끝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8일(53.55) 이후 최저치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전쟁 우려감 등의 악재가 작용했지만 근본적으로는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인식 때문으로 봐야 한다"며 "기업실적이 둔화되는 추세이고, 미국 경제의 회복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해 당분간 주가는 약보합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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