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국내 최저타新가르시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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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스페인의 별' 세르히오 가르시아(22)가 제45회 코오롱 코리아오픈 골프대회에서 국내대회 최저타 기록을 깨고 챔피언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8일 경기도 고양 한양골프장(파72·6천3백74m)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보기 1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3언더파 2백65타로 강욱순(36·안양베네스트)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국내 대회 최저타는 지난해 신용진이 KPGA선수권대회(휘닉스파크)에서 수립한 22언더파였다.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된 가르시아는 "전에는 강욱순을 몰랐지만 대단한 선수였다. 힘들었지만 한국에 온 목적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3라운드까지 가르시아에게 1타 뒤진 채 우승을 다툰 강욱순은 3언더파를 추가하는데 그쳤으나 5천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따내 국내 상금랭킹 1위로 나섰다. 박남신·최광수·김종덕이 나란히 13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으며 전날 1오버파로 부진했던 최경주는 3언더파를 추가,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추격자의 기선 제압을 위해 터뜨리는 호쾌한 장타, 버디 찬스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 승부근성, 스코어를 지키기 위해서는 아이언 티샷도 마다않는 철저한 자제력. 세계랭킹 5위인 가르시아가 갖춘 무기였다.

2라운드부터 선두를 굳게 지킨 가르시아는 비교적 짧은 3번홀(파4·3백13m)에서 티샷으로 그린을 직접 노리다 왼쪽 연못에 공을 빠뜨렸다.

이때까지 강욱순에게 1타 앞선 불안한 리드였지만 1만여명의 갤러리에게 뭔가 보여주려는 시도였다.

1벌타를 받고 3온2퍼트로 보기를 범한 가르시아는 잠시 공동선두를 허용했으나 4번홀(파4·3백70m)에서 약 5.5m 버디 퍼트에 성공,곧바로 단독선두를 되찾았다.

가르시아는 이후 다섯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국내 대회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양=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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