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줄버디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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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와 최경주(32·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서 보여주던 정상급 기량을 국내무대에서도 마음껏 펼쳤다.

세계랭킹 5위인 가르시아는 6일 경기도 고양 한양골프장 신코스(파72·6천3백74m)에서 벌어진 제45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1백32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5언더파를 추가한 강욱순(35·안양베네스트·11언더파)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가르시아는 1번홀(파3·1백76m)에서 8번 아이언을 잡고 가볍게 온그린한 뒤 약 4.5m 버디퍼팅에 성공, 순조롭게 출발했다. 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단숨에 선두로 도약한 가르시아는 6번홀과 7번홀에서도 연속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가르시아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았고 이틀째 경기를 하면서 그린에 적응할 수 있었다. 지금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경주도 1라운드보다 한결 적응된 모습이었다. 가르시아에 비해 템포가 느린 스윙을 하는 최경주는 이날 7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기록, 단독 3위(합계 9언더파)로 올라섰다. 후반 몰아치기는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1라운드 때는 7번홀부터 세홀 연속 버디를 잡았으며 1번홀에서 출발한 2라운드에서는 16번홀에서부터 세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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