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지킴이 서비스, 자녀 어딜 가든지 GPS로 실시간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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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엄마가 ‘우리아이 지킴이 서비스’ 단말기를 목에 건 딸과 함께 외출 준비를 하고 있다.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아이의 위치를 조회할 수 있다. [코어 비즈 제공]

한 해 미아 발생 건수 5000여 건, 한해 벌어지는 12세 이하 아동 대상 5대 강력범죄 3000여 건. 대한민국 아이들의 안전에 관한 현주소다. 아동범죄가 급증하면서 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런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내 아이의 위치를 수시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부모에게 알려주는 ‘어린이 위치안전 서비스’다. 휴대전화 절반 정도 크기의 단말기 하나로 아이들의 행선지와 위치, 그리고 10분 주기로 이동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크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및 이동통신망을 활용하는 방식과 무선인식태그(RFID)와 리더를 이용하는 방식의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RFID 방식은 서비스를 신청한 학교의 교문에만 RFID 리더가 부착돼 있다. 아이가 학교 문에 들어가고 나올 때 SMS로 알려주는 기능이 중심이다. 전용 리더가 부착된 곳에서만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정부가 리더를 추가로 설치하고자 하지만 예산 장벽에 부닥쳐 전국적 확장에는 한계를 안고 있기도 하다.

반면 최근 새로 나온 GPS활용 서비스 ‘우리아이 지킴이 서비스’는 전용 리더가 필요하지 않고, 휴대 전화 절반 크기의 단말기만 있으면 한국 전체가 서비스 지역이다. 실시간 위치조회, 이동경로 조회 등이 인터넷이나 부모 휴대전화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GPS가 수신되는 지역은 물론 GPS가 못 미치는 지역에서는 이동전화 위치 추적 기술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안심지역을 설정해 놓으면 이 지역에 진입하거나 이탈할 때 부모에게 SMS가 발송된다.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부모에게 긴급 SOS를 요청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있는 현장 상황을 그대로 청취할 수 있다. 단말기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주위 사람에게 긴급구조를 요청할 수도 있다. 아이에게 지급되는 수신전용 휴대전화로 부모는 아이에게 언제든지 전화를 걸 수 있다. 따로 아이를 위해 휴대전화를 사줄 필요가 없게 된다. 이 어린이 안전 지킴이 서비스는 ‘코어비즈 마스터플랜’이 단말기 유통을, SK텔레콤이 이동전화 서비스를, SK M&C가 단말기 제작을 맡아 다음달 초 시작된다. 단말기는 한국학부모총연합회와 SK M&C 지원으로 무료 지급되며, 학부모는 한 달 이용료 1만1000원를 내면 된다. www.skkidsafe.co.kr. 1666-5248.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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