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에서 심판 매수를 통한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와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KBS는 지난 29일 스포츠뉴스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프로농구 관계자 세명의 진술을 통해 '××감독이 심판을 만나 (결과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까지 올라갔다. 막말로 다 만든 경기라고 (구단직원에게) 들었다','절대 보안이 유지돼야 할 심판 명단이 사전 유출됐다','상당한 금액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고 매수비용은 해당 구단에서 시즌이 끝난 뒤 선수단에 지급하는 보너스 형식으로 처리됐다'고 보도했다.
구단과 심판계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내용의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과거의 성적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는 등 프로농구의 존폐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어떠한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될 사안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