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생산 중단 장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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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우자동차의 생산 중단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우차 1백91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30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 동양기전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개최, 대우차 정리계획안 및 납품대금 지급 지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달 4일 이사회를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상거래 채권단 엄기화 단장(동양기전 사장)은 "대우차 측에서 미지급 납품대금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다른 협력사들의 의견을 더 들어본 뒤 다음주 이사회를 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엄단장은 또 "대우차와 채권단이 29일 법원에 제출한 정리계획안의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하고, 지난 27일 부품공급을 중단한 한국델파이 측의 입장도 모르는 상황에서 미리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며 결정 유보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우차 측은 29일 오후 엄단장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미지급 납품대금의 지급방안으로 ▶7월 4주차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하고▶8월 1~2주차 대금은 약속어음으로 지급하되 대금지급은 산업은행이 맡고 만기일과 할인율을 각각 10월 31일, 7.5%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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