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한국어 시험 응시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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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일본에서 한국어 능력시험 응시자가 크게 증가해 올해 처음 3천명을 넘어섰다.

일본 내 한국교육재단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도쿄(東京)·오사카(大阪)·삿포로(札幌)·오키나와(沖繩) 등 일본 내 15개 지역에서 실시되는 제6회 한국어 능력시험 응시자는 3천7백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천8백94명)보다 29%나 증가한 수치다.

<표 참조>

전체 6단계(1~6급)시험 가운데 가장 수준이 낮은 1급 응시자가 가장 많은 24%(9백8명)를 차지해 새롭게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 일본인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1월 실시된 일본 대학입시센터시험(전국학력평가시험)에서 한국어가 처음으로 외국어 선택과목에 포함된 데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대입센터시험의 경우 99명이 응시한 한국어 시험의 평균점수는 5개 외국어 과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82.7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에는 더 많은 학생이 한국어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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