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터키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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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에서 한국의 첫골을 터뜨려 월드컵 첫승의 주역이 된 고참 공격수 황선홍(34)이 터키 프로축구에 진출한다.

이달 초 팀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령탑 교체와 외국인 선수 정리에 나선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방출된 뒤 무적(無籍)선수로 일본에 머물러온 황선홍은 29일 터키로 건너가 30일 터키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측과 입단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터키행과 관련해 실무를 맡아온 ㈜하나스포츠측에 따르면 황선홍의 입단과 관련, 양측이 제시한 조건들은 거의 합의된 상태로,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이적료 없이 연봉 50만달러(6억원)다.

특히 황선홍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을 원한다는 점을 고려해 MLS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을 경우 언제든지 보내준다는 조건이 계약서에 포함됐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터키의 흑해 연안 도시인 트라브존을 연고지로 하는 명문팀으로 지난달 이을용이 이적한 팀이며, 트라브존스포르는 이을용에 이어 황선홍까지 받아들여 공격과 수비에서 한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을 보강하게 됐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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