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정 메이저 첫승 '꿀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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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조윤정(23·삼성증권·세계랭킹 1백7위·사진)이 4수 끝에 그랜드슬램 대회 본선 첫승을 따냈다.

조윤정은 2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56계단이나 높은 마귀 세르나(스페인·51위)를 2-0(6-3, 6-4)으로 완파하고 2회전(64강)에 진출했다.

조윤정은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를 꺾은 파올라 수아레즈(아르헨티나·32위)와 3회전 진출을 겨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US오픈 본선무대를 밟은 조윤정은 첫 서비스 성공률이 69%에 달하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상위 랭커를 꺾는 이변을 연출, 네번째 메이저대회 도전 끝에 달콤한 첫승을 거뒀다.

조윤정의 메이저대회 본선 1승은 박성희(이화여대 체육학과)가 1998년 US오픈 여자단식 본선 1회전을 통과한 이후 4년 만이다.

한국 여자테니스는 72년 이덕희(재미 사업가)씨가 호주오픈 1회전에서 승리한 이후 이번 조윤정의 승리까지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18승(부전승 제외)을 기록 중이다.

조윤정과 함께 본선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전미라(24·삼성증권·1백55위)는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9위의 스기야마 아이(일본)에게 0-2(3-6, 3-6)로 져 탈락했다.

2000년 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던 이형택(26·삼성증권·80위)은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마디 피시(미국·1백12위)의 최고 2백10㎞에 달하는 강서비스에 밀려 에이스 19개를 내주며 1-3(6-7, 6-4, 3-6,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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