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리대상 기업 39개사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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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금융감독원은 20개 은행이 1천8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5~7월 신용위험과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39개사를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정리대상 기업'으로 선정했으며 이 회사들은 현재 청산·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평가에서 15곳이 정리 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비해 채권은행들이 상당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은행들은 또 '부실징후 기업'으로 기존 57개사 외에 33개사를 추가 선정했다. 부실징후 기업은 채권단이 법정관리·공동관리 등 관리방법과 채무재조정 계획을 정해 해당 기업과 약정을 맺게 된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1백78개사를 부실징후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하고 해당 기업에 경영개선 권고 등을 하기로 했다.

금감원 임주재 신용감독국장은 "상당수의 부실 대기업이 이미 정리된 만큼 이번에는 중·소 규모의 부실기업들이 정리·관리대상으로 대거 선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한해 동안 정리대상 기업으로 선정한 1백56개사 가운데 1백11개사는 정리 완료, 6개사는 법원에 법정관리 폐지 및 화의취소 신청, 22개사는 법정관리 폐지를 위한 경매절차 진행, 17개사는 매각·합병 추진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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