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우즈 "4연패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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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골프팬들의 시선은 다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쏠려 있다.

1927년 월터 하겐 이후 75년 만에 단일 대회 4년 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우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골프장(파71·6천3백35m)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백5타로 공동 4위에 오른 우즈는 공동선두 로버트 앨런비·크레이그 패리(이상 호주·10언더파)를 2타차로 뒤쫓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마지막날 연장전 끝에 2타차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16번홀까지는 우즈의 진면목을 보여준 경기였다.

우즈는 8번홀(파4)에서만 보기를 범했을 뿐 말썽을 부리던 퍼트가 살아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무려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공동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1,2라운드에서 각각 29개와 33개의 퍼트를 기록했던 우즈는 3라운드에선 24차례만 퍼터를 잡았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공을 러프에 빠뜨리면서 한타를 더 까먹은 것이 아쉬웠다.

프레드 펑크(미국)가 9언더파로 단독 3위를 달렸으며,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도 4언더파를 추가해 우즈·매트 고겔(미국)·스티브 로워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최경주(32)는 이븐파로 공동 36위, 재미동포 위창수(30·미국명 찰리 위)는 6오버파로 공동 61위에 랭크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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