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철도연결' 새 제안 낼듯 김정일 "곧 예상밖 案 마련… 푸틴과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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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블라디보스토크=안성규 기자, 도쿄=오대영 특파원]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프로젝트와 관련, 새로운 제의를 곧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지난 24일 보도했다.

金위원장은 전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북한으로 떠나기에 앞서 "철도 연결 재개와 관련, 조선 측이 마련한 예상 밖의 새로운 제안을 놓고 푸틴 대통령과 곧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다.

겐나디 파데예프 러시아 철도장관은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金위원장을 배웅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은 金위원장의 발언 내용을 소개하고,"러시아 기술자들은 양국 간 기술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각각 7백억루블(약 22억5천만달러)이 소요되는 세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파데예프 장관은 "TKR와 TSR의 연결 프로젝트 추진이 러시아에 아주 중요하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북한에 국제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일본과 중앙아시아 국가 등 상당수 국가가 TKR와 TSR 연결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金위원장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동결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힌 것으로 도쿄(東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24일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북한은 이 문제를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은 金위원장이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을 마치고 24일 북ㆍ러 국경도시 하산을 통과,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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