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매물 쏟아져 나흘만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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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출발은 힘찼으나 뒷심이 부족해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소 시장은 이날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여 오전 한 때 750 선을 돌파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9,000 선을 넘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고 외국인이 선물을 팔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결국 5.24포인트(0.7%)떨어진 740.5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들은 1천6백35억원을 순매도하며 10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계속했다. 외국인·기관이 각각 3백94억원,4백3억원을 사들이며 매물을 소화해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가 1.2%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2.3%)·운수장비(-2.2%)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품(0.2%)·철강(0.3%)·은행업(0.3%)은 조금씩 올랐다. 종목별로는 최근 강세였던 삼성전기·삼성SDI 등이 하락세로 기운 가운데, 지난 16일 상장된 뒤 강세를 보이던 LG생명과학은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13%나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도 장 초반엔 조금 올랐으나 사흘간 순매수를 유지했던 개인투자자들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0.16포인트(0.26%)떨어진 59.85로 거래를 끝냈다.

제약업·화학 등은 등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인터넷(6.2%)·운송업(5.0%)은 큰 폭으로 올랐다.

강원랜드는 고객 명의를 도용해 1천억원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었으나 이날 무혐의 처리되면서 4%가량 뛰었다.또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무선망 개방 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사측의 발표에 힘입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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