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株 재기 몸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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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오랫동안 찬밥 신세였던 인터넷 산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주가도 7월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타며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다.

22일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의 주가는 7.5%나 올랐으며, 인터파크·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대표 기업들이 1% 이상 올랐다. 교보증권이 산정하는 인터넷 지수는 2분기 55.4% 떨어졌으나 지난달 3.4%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는 4.4% 오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새로운 사업 모델들이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이용자를 대신하는 캐릭터로 쓰이는 '아바타' 관련 매출은 지난해 2백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아바타 매출이 올해 8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기업들도 잇따라 흑자를 냈다. 옥션과 인터파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2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다. 네오위즈도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상반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42억원)을 올렸다. 14일 코스닥 등록심사를 통과한 NHS(네이버·한게임 운영)는 2분기 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키움닷컴 남혜진 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NHS 같은 업체가 코스닥에 들어오면 인터넷 기업 주가가 다시 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인터넷 기업에 대한 평가가 다시 좋아지고 있다"며 "연말 특수에다 다음·네오위즈의 게임 유료화가 실시되는 4분기부터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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