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서머 랠리' 늦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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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최근 미국 증시가 서머 랠리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머 랠리란 향후 장세를 긍정적으로 본 투자자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에 주식을 미리 사들이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을 말한다.

2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 가량 올라 1,400선을 회복했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지난 5일 저점에 비해 17% 가량 올랐다. 다우지수도 지난달 23일의 저점에서 16% 가량 상승해 21일 현재 9,0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미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바닥권을 벗어나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표 참조>

곳곳에서 강세장 징후가 포착된다는 것이다.미 일간 USA투데이는 21일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임원이 자기 회사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임에 따라 향후 강세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기 회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기업의 주요 임원은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을 때는 남들보다 먼저 주식을 사들이고 고평가 국면에서는 먼저 주식을 처분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기업 내부인들의 주식 매매 동향을 주가를 전망하는 주요 잣대로 삼고있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골드먼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 수석투자전략가는 21일 고객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꺼리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며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과 기업실적 및 세계 정치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들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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